Daily life in the Lab

Lab technician 면접 참석

exc 2023. 10. 2. 10:56

현재 우리 실험실은 펀드와 프로젝트는 많은 반면 이를 맡아서 해야 할 사람들이 많이 부족하다.

랩매니저와 포닥 2명 (1명은 바이오인포메티션)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실험을 해야 할 사람들이 없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지체되어 있고, 펀딩에 비해 결과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을 나도 느끼고, 교수님도 느끼고, 다른 랩 구성원들도 느끼고 있다. 우리가 교수님에게 랩에 실험을 할 사람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어필하니 교수님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하셨는지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동물실험을 도와 줄 technician을 뽑아 주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animal center에 technician을 구하려고 했지만 그건 우리 실험실에 속하는 사람이 아닌 Animal center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목적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다시 의논하여 일반적인 구인 플랫폼에 올리기로 하였다.

 

교수님이 선택한 플랫폼은 indeed였는데 이미 포닥 공고도 indeed에 내신 터라 동일한 플랫폼을 이용하신 듯 했다.

공고를 낼 때 내 실험을 많이 도와줄테니 내가 초안을 작성해서 달라고 하셨는데, 구직활동을 해본 적은 있어도 구인 공고를 내 본적은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구글링을 했다. 나중에는 나도 구인 공고를 내야 할 테니 지금 연습삼아 작성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구글링한 공고들을 보며 초안을 작성해 나갔다. 그렇게 작성한 초안을 교수님께 전달해 드렸더니 이틀 후에 공고를 올렸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날부터 교수님의 이메일 받은편지함에는 지원 메일들이 계속해서 쌓여갔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다수의 지원자가 있었고 (약 20명 정도는 되었다.) 그 지원자들 중에서 4~5명을 추려서 인터뷰 초청 메일을 보내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서는 어느정도 Zoom interview가 정착된 듯 싶었다. 교수님도 다른 실험실 멤버들도 모두들 Zoom invitation을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중 1명의 지원자가 가장 적합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보니 그 지원자에게 제일 먼저 인터뷰 제의를 하게되었고, 지원자도 수락하여 바로 다음날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모든 구성원들이 참석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실제로 내가 사람을 뽑는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보니 예전에 면접을 보던 생각이 났다.

 

대략 어떤 질문들이 나왔는지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처음부터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생각이 나는대로 작성하였다.)

  • 우리 실험실 구성원 소개 및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
  •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어느정도인지? 통근은 가능할 것 같은지?
  • 현재까지 하고 있던 일은 무엇인지?
  • 우리가 하는 일들을 설명하고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인지?
  •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1~2달 하고 그만둘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물어보았다.)
  • 언제부터 나올 수 있는지? 출근하게 된다면 얼마나 자주 오는 것을 고려하는지?
  • 현재 있는 회사에는 언제까지 퇴사를 알려주어야 하는지?
  • 동물 실험이외에도 실험실의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예를 들면, 세포 배양과 같은 일.

 

위와 같이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고 그 지원자도 마찬가지로 막힘없이 답을 했다.

우리는 이 지원자에 대해 정말 좋은 인상을 가졌고, 우리와 함께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지원자에게 언제 시간이 되면 실험실을 방문해 보겠냐는 제안을 하면서 면접은 끝이났다.

 

아직 답변은 못 받았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면접은 처음이었어서 같이 일하게 되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로 인터뷰를 하게 되겠지만 앞으로도 대충 이런 질문들을 하게 될 것 같다.

 

인터뷰이에서 인터뷰어로 바뀌어서 면접을 보게된 경험은 앞으로 내가 Faculty 면접을 보게 될 때에도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무엇이 궁금할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글을 적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오퍼를 받은 지원자는 오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른 지원자와의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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