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2

연구년에 postdoc으로 온 교수님

교수로 재직하는 분들을 보며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도가 안식년 (연구년, sabbatical) 제도였다. 보통 6년을 근무하고 나서 다음 1년을 재충전을 위한 안식년으로 사용하는데, 그 동안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연구가 있거나 아니면 새로운 연구 기술을 익히기 위해 다른 교수의 실험실로 visiting scholar를 가기도 한다. 이 경우 J1 비자를 받아 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보통 급여가 학교에서 또는 병원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연수하러 가는 곳에서는 무급으로 일하게 된다. 옆에서 교수님들이 이렇게 안식년 가는 경우를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우리 실험실에 이런 교수님이 한 분 들어오셨었다. 처음 우리 실험실에 왔을 때에는 교수님인 줄 몰랐다. 단순..

포닥 생활의 첫 3개월

포닥으로 생활하면서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지내고보니 첫 3개월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수습 기간과 같으면서 적응을 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3개월차에 교수님은 해당 포닥의 평가를 작성해서 학교에 보내게 된다. 이 평가를 기반으로 계속 같이 연구를 하게 될 지 아니면 계약해지가 될 지 결정이 된다. 거의 대부분의 포닥들은 통과하게 되지만,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우리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계약 해지된 포닥은 이란에서 왔었는데 첫 3개월간 거의 책상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받은 프로젝트에 대해 파악하고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교수님이 이 학교로 이동해서 새롭게 오픈한 것과 마찬가지인 실험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특히 어떤 시약들이 있는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