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포닥 2

두 번째 Lab technician 면접

지난 면접 이후 우리는 또 다른 지원자들에 대해 논의하고 다른 면접자를 선정했다. 이번에는 무려 박사를 받으신 지원자였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학사 학위를 이미 1980년도에 받으셨다는 것이었다. 이력서에 나이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 분이 굉장히 나이가 많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기에 over qualified 지원자로 분류했었지만, 첫 번째 lab technician이 자리를 고사하였기 때문에 우리 실험실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차순위가 이 분이었다. 교수님은 이 분과 연락해서 줌미팅 일정을 잡으라 하셨고, 바로 다음 주 랩미팅 시간으로 면접시간을 확정했다. 실제로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면접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연구년에 postdoc으로 온 교수님

교수로 재직하는 분들을 보며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도가 안식년 (연구년, sabbatical) 제도였다. 보통 6년을 근무하고 나서 다음 1년을 재충전을 위한 안식년으로 사용하는데, 그 동안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연구가 있거나 아니면 새로운 연구 기술을 익히기 위해 다른 교수의 실험실로 visiting scholar를 가기도 한다. 이 경우 J1 비자를 받아 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보통 급여가 학교에서 또는 병원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연수하러 가는 곳에서는 무급으로 일하게 된다. 옆에서 교수님들이 이렇게 안식년 가는 경우를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우리 실험실에 이런 교수님이 한 분 들어오셨었다. 처음 우리 실험실에 왔을 때에는 교수님인 줄 몰랐다.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