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으로 생활하면서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지내고보니 첫 3개월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수습 기간과 같으면서 적응을 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3개월차에 교수님은 해당 포닥의 평가를 작성해서 학교에 보내게 된다. 이 평가를 기반으로 계속 같이 연구를 하게 될 지 아니면 계약해지가 될 지 결정이 된다. 거의 대부분의 포닥들은 통과하게 되지만, 안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우리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계약 해지된 포닥은 이란에서 왔었는데 첫 3개월간 거의 책상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받은 프로젝트에 대해 파악하고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교수님이 이 학교로 이동해서 새롭게 오픈한 것과 마찬가지인 실험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특히 어떤 시약들이 있는지 어..